우리나라 경기순환주기는 상대적으로 짧다
경기순환을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경기 정점 및 저점이 정해져야 한다. 경기국면이 전환되는 정·저점이 발생한 구체적인 시점을 기준순환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준순환일은 경기종합지수를 작성하는 통계청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결정·공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준순환일은 1970년 이후의 기간을 대상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2014년 6월 현재 2011년 8월의 경기 정점까지 설정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우리나라 경기의 순환주기는 평균 49개월이며 확장기와 수축기가 각각 평균 31개월 및 평균 18개월이다. 우리나라의 순환주기는 같은 기간 중 미국의 77개월에 비해 28개월 짧고, 일본의 55개월보다도 6개월 짧다. 한편 어떤 나라에서나 발생하고 역사적으로 모든 시대에서 일어났던 경기변동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경기변동의 정형화된 사실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경기변동은 불규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대부분의 거시경제 수량변수들은 함께 변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동형태를 공행성 또는 동조성이라 부른다. 셋째, '생산이 감소하면 실업은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증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경기변동에서도 위 세 가지의 정형화된 사실들이 대체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밖에 경기변동의 지속성도 관측되고 있다. 지속성이란 경기변동이 이전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특성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분기의 실질 GDP가 추세선 위에 있을 때 그다음 분기에도 추세선 위에 머물려는 경향이 있을 때 지속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경기상황 판단이나 경기흐름의 예측에는 개별 경제지표, 종합경기지표, 경제심리지표 등 다양한 경제지표는 물론 계량모형도 이용되고 있다. 한 나라의 종합적인 경기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실질 GDP이다. GDP는 한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활동 수준뿐만 아니라 산업별 생산활동과 경제주체들의 소비, 투자, 수출 등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GDP는 분기별로 작성되는 데다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제동향을 단기적으로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월별로 작성되는 개별 경제지표, 종합경기지표, 심리지수 등이 이용되고 있다. 계량모형은 경제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나 정책효과 등을 분석하고 장래의 경제를 예측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이하에서는 경기동향의 분석에 어떤 경제지표들이 사용되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심리지수에 대해서는 별도로 살펴보고 높은 수준의 경제이론과 계량경제이론에 기초하는 계량모형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다. 경기동향 분석에 사용되는 월별 경제지표는 대부분 통계청에서 작성하고 있다. 먼저 생상환동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전산업 생산지수, 생산자 출하지수 및 제품재고지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가동률지수 등이 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체 산업생산 활동의 단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농림어업 생산지수의 5개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생산자출하지수는 생산자의 판매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내수와 수출로 구분하여 작성되고 있다. 생산자제품재고지수는 생산자의 재고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스톡지표이다. 재고는 경기상황에 민감학 ㅔ반응한다. 기업들의 예상보다 경기가 좋아 판매가 잘 되면 재고가 줄어들고 반대로 경기가 나빠 판매가 부진하면 재고가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의도하지 않은 재고의 변동은 생산활동에 바로 영향을 줌으로써 단기적인 경기 변동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제조업체들의 제품 생산능력 수준을, 가동률지수는 생산설비의 활용 정도를 나타낸다. 기업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져 가동률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게 된다. 생산 관련 지수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보통 출하가 생산보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는 경우 출하는 바로 줄어들지만 생산은 바로 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재고가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회복되는 경우 출하가 늘면서 재고가 줄게 되고 뒤따라 생산이 늘어나게 된다. 경기동향을 체계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수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들 지수들은 조사대상 및 조사기간, 가중치 등이 달라 위와 같은 관계가 항상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경제주체의 지출은 소비, 투자, 수출입 등을 나타내는 관련지표를 통하여 파악된다. 가계의 소비지출지표로는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용 소비재출하지수, 소비재수입액 등이 있다. 그리고 기업의 투자지출지표는 건설과 설비투자로 구분되어 있다. 건설활동지표로는 건축허가 및 착공면적, 건설수주액, 건설기성액, 건설용 중간재출하지수 등이 있다. 그리고 설비투자지표에는 기계수주액, 설비투자지수, 설비용기계류내수출하지수, 기계류 수입액 등이 있다. 투자지표 가운데 건설수주와 기계수주는 가까운 장래의 투자활동을 가늠하는 선행지표이다. 그리고 수출입 동향은 관세청에서 작성하는 통관기준 수출액과 수입액으로 파악된다.
-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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